방전 일상의 주저리

티벳 가서 빵빵하게 충전해왔던 밧데리가 벌써 다 닳았는지 온 몸 속 진이 다 빠져버렸다. 내 허우대 하나도 버거운 것 처럼 어깨가 무너질 듯 아파온다. 안마를 해봐도, 반신욕을 해봐도, 디립다 잠을 자 보아도 풀리지 않는다.
남편이 그런다.
남들만큼 적당히 살지 뭐하러 몸과 마음까지 바쳐서 사력을 다하느냐고....
물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동동거리는 나에게 아침마다 마 주스를 갈아주는 일을 덜어주진 않는다.

그러게,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도 있는 힘을 다하고 있음을 느낀다. 과로한 내 몸은 그래서 늘 피곤하다.
이제 점점 멀어져만 가는 내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품고 있는걸일까? 나도 모르게?
자꾸 엄습해오는 인생의 허무감을 이 치열함으로 상쇄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하루하루 해가 너무나 짧고 일주일이 금새 휙하니 지나가는 것만 같고 한달, 일년도 마치 찰나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자꾸만 아깝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는지 요즘 무슨 CF인지는 생각 안나지만 섬진강 김용택 선생님이 나오는 그 작은 시골마을 시골학교가 자꾸 뇌리에 맴돈다.

 ' 나도 저런 곳에서 저렇게 선생 노릇을 하면서 살아봤으면....'

내가 지치긴 많이 지쳤나보다.




씁쓸한 인생

 직장에서 쓰나미 4종 세트가 한꺼번에 나를 덮치는 바람에 꼬박 6일간을 정신없이 휘청거리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동안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 따르고 진한 회의감이 들긴 했지만

이제 좀 정리가 되고 나니


' 씁쓸하구만' (개콘 버전)'

그리고

' 거참, 인생 지루하지 않아서 좋네... 아하하하...."











오페라의 유령 일상의 주저리


이번에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난 소감은 ' 이제 다른 뮤지컬들은 많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 같군' 이었다.
과연 세계 3대 뮤지컬 중의 하나 라는 명성이 사실이었구나.
뮤지컬을 그닥 많이 좋아하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동안 꽤 많은 뮤지컬들을 섭렵하게 되었다. 마누라를 위해 열심히 티켓을 구해다 준 남편님 덕분이다. 기업들의 문화 예술 후원 '메세나' 덕분이기도 하다.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은 날로 진화하는 것 같다. 연기력 위주에서 시작하더니 이젠 연기력을 갖춘 뛰어난 가수들이 무대를 온통 주름잡고 있다. 그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에서 찌릿찌릿한 전율마저 느껴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 기괴하고 섬찟하고 가슴 저린 분위기를 내기위해 무대 장치에 많은 돈을 들였다. 그 고비용을 뽑기 위해서라도 공연은 내년 8월까지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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